푸본현대생명의 실질적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24%를 기록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의 경과조치 적용 전 킥스 비율은 올 3월 말 현재 –24%로 지난해 말(-15%)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
킥스 비율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보험금 지급에 쓸 수 있는 돈(지급여력금액)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푸본현대의 지급여력금액은 올 1분기 기준 -3120억 원으로 3개월 전(-1915억 원)보다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보험판매와 자산운용에서 손실이 누적된 탓이다.
푸본현대가 버티고 있는 것은 정부의 규제 유예 덕이 크다. 경과조치는 보험사들이 새 회계기준(IFRS17)과 킥스 제도에 따라 발생한 보험금 지급 재원 감소 효과나 위험액 증가 효과를 서서히 반영할 수 있도록 금융 당국이 허용한 것을 말한다.
푸본현대는 경과조치 영향에 올 1분기 킥스 비율을 –24%에서 146%로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금융 당국의 권고치인 150%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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