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벤츠·BMW 러브콜에…'K전장' 수출 속도낸다

국내서 쌓은 노하우·기술력 호평

美中 갈등에 韓업체 선호도 호재

팅크웨어, BMW 수주액 80%↑

토비스, 모니터 산업 입지 넓혀

아우토크립토, SW 로열티 수익





글로벌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중견·중소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이미 수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중 갈등으로 지정학 리스크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국이 아닌 한국 제조업체를 선호하는 현상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의 1분기 매출액은 1425억 원으로 전년 동기(963억원) 대비 48% 급증했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안전운전장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블랙박스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이 회사는 올해 BMW 글로벌과 역대 최대 규모 공급 계약을 맺었을 뿐 아니라 벤츠도 새 고객사로 확보했다. BMW향 수주 규모는 2024년 270억 원에서 2025년 461억 원으로 늘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을 제치고 연이어 대형 계약을 따낸 것은 국내에서 10년 넘게 관련 사업을 운영해온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국은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블랙박스를 일찍 사용해온 나라로 기술력 만큼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중국산 제품에 비해 약 30~40% 비싸지만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 회사를 대상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도 수년간 잡음 없이 사업을 펼쳐온 것에 대한 신뢰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같은 거대 시장에서 과거와 달리 직접 블랙박스를 구입하려는 일반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카지노용 모니터 등 산업용 모니터를 제조하는 토비스는 몇 년 전부터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장 사업에서 급성장을 거두고 있다. 중국 BOE 등 경쟁사에 비해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과거 LG전자에 휴대폰용 모듈 등을 납품했던 경험을 살려 전장 분야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이 회사의 전장 사업 매출은 2023년 1753억 원에서 2024년 3226억 원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컨티넨탈과 스텔란티스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이 같은 성장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토비스 관계자는 “미·중 갈등으로 지정학 리스크를 우려한 고객사들이 한국에 생산 공장을 둔 점을 갈수록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라며 “SUV나 중대형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라인업을 선호하는 현상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장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일회성 매출이 아닌 로열티 방식의 수익 구조를 실현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용 사이버보안 업체인 아우토크립트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로열티 기반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전세계 21개 완성차 브랜드 및 상위 30위권 글로벌 부품사 중 약 40%와 양산 계약을 체결해 차량용 보안 소프트웨어와 인증 대응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로열티 모델은 차량이 판매되는 만큼 소프트웨어 사용에 따른 수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다. 소프트웨어 부품사로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 구조를 실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