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올해만 26% 올랐는데…골드만삭스 "金 담아야" [공준호의 탈월급 생존법]

■이달 말 보고서에서 또 긍정 전망 제시

"연말 온스당 3700달러, 1년 뒤 4000달러"

美 정책 리스크·글로벌 중앙은행 수요가 견인

1㎏ 금괴 이미지. AI생성




금 가격이 온스당 330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다. 올 4월 온스당 3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금 가격이 연초 대비 약 26% 상승한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말 세계 최대 투자은행으로 꼽히는 골드만삭스는 '장기 포트폴리오에서 금과 석유의 전략적 역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금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금 가격이 연말까지 온스당 3700달러, 1년 뒤인 2026년 중반까지 4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지금이 포트폴리오에 금을 담을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다안 스트루이벤 골드만삭스 글로벌 상품 리서치 공동 대표는 "향후 5년간 금에 대한 배분은 정상 수준보다 높아야 한다"고 했다.

골드만삭스가 금 비중 확대를 주장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분석가들은 우선 미국 기관의 신뢰성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확대와 국가부채 급증에 따라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이미 120%를 넘어섰으며 골드만삭스는 이 비율이 2026년까지 130%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압박도 커지면서 통화정책의 신뢰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런 우려가 심화되면 개인 투자자들이 금 가격을 현재 예측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세계적인 탈달라화 추세 속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는 점이 두 번째 근거로 꼽힌다. 미국 달러화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금을 매입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 규모는 1100톤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특히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금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의 자산 동결 제재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은 미국 달러 자산에서 금으로의 자금 분산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금이나 원유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이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도 가져온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 8.7%의 기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전통적인 60/40(주식 60%·채권 40%) 포트폴리오에서 금만 편입할 경우 연간 변동성이 약 10%에서 8% 초반대로 감소하며 금과 석유를 동시에 편입할 경우에는 7% 이하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