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방한 중인 미국 하원 천연자원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나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한미 간 산업·에너지 협력이 저해되지 않길 희망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열린 이번 면담에는 브루스 웨스터먼 위원장(공화)을 비롯해 닉 베기치(공화), 해리엇 헤이그먼(공화), 셀레스트 맬로이(공화), 세라 엘프레스(민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안 장관은 미국 관세 조치로 한미 양국 간의 긴밀한 산업·에너지 협력이 저해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요청하면서 에너지 안보 및 무역 불균형 해소 관점에서 한미 간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미국이 요구하는 무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등 미국산 에너지 상품 구매를 확대하고자 한다는 방향을 미국과의 관세 협의에서 제의하면서 미국 측의 안정적 에너지 상품 물량 공급 방안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이어 글로벌 에너지 수요와 공급망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한미 간 에너지 협력 및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하원 본회의를 통과한 예산조정법안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의 안정적 대미 투자를 위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또는 이에 상응하는 지원 등 정책의 연속성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양국 간 투자·교역 활성화를 위해 미국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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