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백화점부문의 온라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추진단을 신설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 같은 내용의 임원 및 조직 개편 인사를 단행했다. 온라인추진단은 신세계몰, 신세계V(옛 SI빌리지) 등 백화점 부문 각 사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플랫폼 간에 시너지를 낼 방안을 모색하는 조직이다. 이를 통해 미래의 온라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장은 ㈜신세계 영업본부장 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인 김선진 부사장이 겸직으로 맡는다.
㈜신세계 측은 “기존에 각사별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왔다면 이번 신규 조직 신설로 회사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미래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의 이 같은 조직 개편을 두고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의 계열 분리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모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 10%를 넘겨받은 데 이어 지난달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이 총괄회장으로부터 ㈜신세계 지분 10.21%를 증여 받았다.
신세계그룹의 계열 분리 작업 중 이제 넘어야 할 큰 산은 SSG닷컴 지분을 정리하는 부분이다. SSG닷컴은 현재 이마트가 45.6%, ㈜신세계가 24.4%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SSG닷컴은 신세계그룹의 핵심 e커머스 계열사로 이마트의 온라인 장보기 수요와 백화점의 온라인 쇼핑 수요를 모두 충족시켜왔다. SSG닷컴이 이마트로 편입될 경우 신세계백화점은 자체적으로 온라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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