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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2개월 연속 20%대 급등…"관세 유예기간 비축 수요"

이달 DDR4 평균 가격 2.1달러

지난달 22% 이어 또 27% 뛰어

구형 제품 공급량 줄어든 것도 원인

삼성전자의 D램 모듈.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달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월평균 가격이 2개월 연속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로 인한 메모리 입도 선매와 반도체 제조사들의 구형 칩 감산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5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한 달 전보다 27.27% 급등한 2.1달러로 집계됐다. 4월에 22.22%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20% 이상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은 앞서 지난해 9월(-17.07%)과 11월(-20.59%) 두 자릿수의 급락세를 보인 후 12월부터 4개월 연속 보합세를 이어가다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메모리카드·USB용으로 쓰는 128Gb 낸드플래시의 5월 평균 고정거래가격 역시 지난달보다 4.84% 오른 2.92달러를 기록했다. 올 1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다. 고정거래가격이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회사들이 대형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할 때 가격을 뜻한다.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할 때보다 공급량이 월등히 많기 때문에 고정거래가 반등은 반도체 회사들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가격 상승은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와 90일 관세 유예 조치에 따른 PC 제조사들의 사전 재고 확보 등이 영향을 미쳤다. D램익스체인지 측은 “PC 업체들은 90일 관세 유예 기간을 활용하기 위해 메모리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저가형 중앙처리장치(CPU)와 이에 맞는 DDR4 D램 수요를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칩 메이커들이 구형 제품 생산량을 줄이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DDR4 D램, 128Gb 낸드플래시는 옛날 공정을 활용한 제품에 속한다. D램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최근 일부 고객사에 DDR4 일부 제품의 생산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DDR4 생산 비중을 점차 줄이고 있는 추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구형 메모리 생산 중단과 동시에 고부가 제품인 DDR5·고대역폭메모리(HBM)의 생산으로 전환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 때문에 DDR4 생산량이 급감하며 서버와 PC용 D램 구매자들은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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