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원·달러 환율이 미국 법원의 상호관세 제동 이슈를 소화하며 등락을 거듭했다. 다만 오후 들어 아시아 통화 강세 영향으로 환율도 방향을 바꿔 소폭 하락(원화 가치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 1375.9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일 대비 3.5원 오른 1380.0원에 출발한 뒤 장중 한때 1385.5원까지 급등했다. 이는 미국 연방 국제무역법원이 2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제동을 걸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한 영향이다.
오후 들어 환율은 1380원대 초반에서 횡보하다가 방향을 바꿔 1370원대 중반에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엔화와 위안화 강세 흐름이 환율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이날 오후 2시 50분께 100.4에 육박했다가 방향을 틀어 오후 3시 30분 기준 100.11까지 떨어졌다.
전병철 NH농협은행 FX파생사업부 과장은 “예상된 금리 인하에 원화 약세 폭이 크지 않았고, 1380원대에서 고점 인식이 강해지면서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늘어난 점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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