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자신의 테마주와 관련해 “아무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가 자신의 테마주와 관련해서 직접 관련 없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이 후보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테마주는 나하고 무슨 상관있는지 찾아봤는데 아무 상관없더라”며 “기업이 관련이 있더라도 특혜를 주겠나, 나는 오히려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 불이익을 줄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큰 폭 등락했다. 이 후보가 과거 계열사에서 일하면서 테마주로 묶인 오리엔트정공 주가는 지난달 2일 1만 5890원까지 올랐다가 6980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특히 상지건설은 전 사외이사인 임무영 전 정부기획비서관이 과거 이 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상지건설 주가는 3400원에서 4만 원으로 1200% 급등 후 거래 정지됐다가 재개됐는데 현재 1만 9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이 후보는 코스피 5000 공약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나타나는 요인으로 주가 조작, 한반도 위기, 대주주의 지배권 남용, 산업·경제 정책 부재, 정부 무관심 등을 꼽았다.
특히 주가조작과 관련해 이 후보는 “주가 조작으로 장난치고 처벌 안 받고 떼돈 벌고 떵떵 거리는 건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주식시장에서 조작으로 돈 벌면 그 이상으로 패가망신시킬 것”이라고 했다.
상법 개정도 거부권 행사하지 않고 더욱 강화된 내용으로 추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주가순자산비율(PBR) 0.1배 등 저평가 기업에 대해서도 청산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PBR이 너무 낮으면 불이익을 주고 높으면 세제상 혜택을 주는 등 제도를 고쳐서 50%만 개선해도 (코스피 지수) 4000 넘기는 건 가뿐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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