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을 실물 포인트로 바꿔 쓸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앱토스 메인넷 기반 플랫폼 젬닷스왑(GEM.SWAP)을 통해 게임·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활동으로 얻은 가상자산을 롯데 엘포인트(L.POINT), 스타벅스, 베스킨라빈스 등 브랜드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젬닷스왑에서는 GEMKRW 토큰을 사용해 1만~5만 원권의 다양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교환 가능한 브랜드는 엘포인트, 롯데, 신세계, 스타벅스, 베스킨라빈스, 메타클럽 메타포인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용자는 젬닷스왑 가입 시 등록한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를 통해 쿠폰을 수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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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MKRW를 확보하려면 앱토스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이 필요하다. 사용자는 앱토스(APT) 또는 앱토스 기반 테더(USDT), USD코인(USDC) 등 다양한 가상자산을 중앙화된 거래소에서 먼저 구매해야 한다. 이후 이를 앱토스 지갑인 페트라 월렛으로 전송하면 된다. 이후 탈중앙화거래소(DEX)인 파노라(Panora)를 통해 해당 가상자산을 GEMKRW로 스왑(교환)하면 된다. 이때 앱토스 블록체인 수수료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이날 오후 3시 26분 기준 파노라에서 50USDT는 약 7만 8718GEMKRW로 환산됐다. 사용자는 이 GEMKRW를 담은 지갑을 젬닷스왑에 연동해 원하는 브랜드 쿠폰을 구매하면 된다.
게임을 통해서도 GEMKRW를 획득할 수 있다. 젬닷스왑과 연계된 게임 플랫폼 젤리어드벤쳐에 참여하면 보상으로 버블검을 받는데, 이 버블검을 모아 대체불가토큰(NFT)인 슈퍼젤리로 교환할 수 있다. 이렇게 바꾼 슈퍼젤리 NFT를 GEM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고, 이를 GEMKRW로 다시 환전해 쓸 수 있다. 젤리어드벤쳐는 롯데홈쇼핑의 벨리곰 NFT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방식을 활용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일부 고액 결제시 요구되는 신분 확인 절차를 줄이고, 환전 수수료가 절감돼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에서는 가상자산으로 기프트 카드를 구매하는 서비스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2019년 독일에서 설립된 가상자산 결제 기반 기프트카드 플랫폼 코인스비가 대표적이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 등 200종 이상의 가상자산을 이용해 전 세계 185개국에서 4000개 이상의 브랜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까지 누적 50만 명 이상이 이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스웨덴 기반 비트리필 등 가상자산을 실물 구매력으로 전환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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