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액상형 등 신종 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를 규제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금연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38회 세계 금연의날 기념식' 축사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담배의 유혹으로부터 보호해 담배 없는 건강한 일상을 누리도록 모두가 더욱 힘써야 할 때"라며 "신종 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를 규제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을 지원하고 담배의 유해성분을 알리기 위해 올해 11월 '담배유해성관리법' 시행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국내에서는 14회째이던 2001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 올해 금연의 날은 '화려한 유혹, 그 가면을 벗기자'를 주제로 삼았다. 다양한 맛과 향, 화려한 디자인,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담배 사용의 폐해를 숨기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케팅 행태를 알리고 담배 제품으로부터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올해 11월 시행되는 담배유해성관리법은 정부가 5년마다 담배 유해성관리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담배를 제조하거나 수입·판매하는 자는 2년마다 품목별로 유해 성분 검사를 받아 검사결과서와 함께 담배에 포함된 원료와 첨가물 등의 정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야 한다.
복지부는 이날 기념식에서 금연과 흡연 예방 문화 확산에 이바지한 개인 65명과 단체 24곳에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이 중 김영진 소령은 공군 전투비행단 항공의무대대장으로서 장병의 금연을 유도하고, 비흡연 장병의 건강을 증진하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 노원구 보건소는 금연구역 확대, 서울시 유일의 금연 성공지원금 지급 등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지역사회 흡연율 감소와 금연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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