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소득은 늘었지만 소비는 뒷걸음질…분배지표도 악화

■ 통계청 1분기 가계동향

가구당 월소득 전년대비 4.5% 증가

실질소비는 -0.7%…7분기만에 감소

임금 상승에 5분위 근로소득 증가에도

1분위 저소득층 소득만 나홀로 감소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35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하지만 실제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실질소비지출은 7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저소득층의 소득이 감소하는 등 분배지표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내놓은 ‘2025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4.5% 늘었다. 임금 상승의 영향으로 근로소득이 3.7% 증가한 341만2000원을 기록했다. 사업소득은 90만2000원(3.0%), 이전소득 87만9000원(7.5%)으로 각각 늘었다. 물가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득 역시 2.3% 늘었다.

이 같은 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5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하는데 그쳤고, 물가 상승 영향을 제외한 실질소비지출은 0.7% 감소했다. 실질소비지출이 줄어든 것은 2023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가계의 소비 여력을 보여주는 월평균 소비성향도 69.8%로 1년 전보다 2.1%포인트 낮아졌다. 3분기 연속 감소세다. 소득이 늘어난 만큼 소비가 따라가지 못했고, 실제 소비 수준은 되레 줄었다는 얘기다.

소비 항목별로 보면 주거·수도·광열(5.8%), 기타상품·서비스(5.6%)., 식료품·비주류음료(6.2%) 등에서 지출이 늘었지만교통·운송(-3.7%), 의류·신발(-4.7%), 주류·담배(-4.3%) 등에서 소비가 감소했다. 특히 실질소비지출의 경우 12개 항목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개 항목에서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자동차 구매와 관련한 교통·운송과 의류·신발에서 소비지출이 줄어든 것이 평균소비성향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분배 지표도 악화됐다. 소득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88만원4000원으로 5.6% 증가했지만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114만원으로 1.5% 줄었다. 2분위는 1.9%, 3분위 2.9%, 4분위 5.8%씩 증가하며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소득 증가폭도 컸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2만1000원으로 3.6% 감소한 반면 5분위 가구는 918만원으로 5.9% 늘었다. 평균소비성향은 1분위 가구가 147.6%로 10.2%포인트 상승한 반면 5분위 가구는 2.1%포인트 줄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1분위가구가 3.6%, 5분위가구는 2.1% 각각 늘었다.

이 과장은 ”5분위 가구의 소득이 늘어난 배경엔 지난해 1분기 주요 기업들의 성과급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며 “1분위 가구의 경우 사업 소득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