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17% 오르는 등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36% 오른 19만 670원에 거래됐다.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상승 출발해 1심 선고가 나오기 전까지 13%대 상승률을 보였다가 구속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승 폭을 키웠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1.44% 오른 3만 8750원에 거래 중이다. 상장 계열사인 한온시스템, 모델솔루션 주가도 각각 3.75%, 0.19% 등 오르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는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 회장에게 배임 혐의에 대해 징역 6개월, 나머지 혐의는 징역 2년 6개월 등 총 3년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보석을 취소하고 법정구속 했다.
조 회장은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계열사로부터 875억 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구매하면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회사는 한국타이어와 조 회장 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2017~2022년 회사 자금 75억 5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 등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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