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 전문 기업 나이벡(138610)이 6000억 규모 기술수출 계약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이벡은 이날 오전 9시 21분 전일 대비 29.82% 오른 2만 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공시된 기술수출 소식에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벡은 미국 소재 바이오 기업과 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NP-201’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이전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계약을 체결한 미국 바이오 기업은 특발성 폐섬유증(IPF)과 폐동맥 고혈압(PAH) 분야에서 연구개발(R&D)과 상업화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알려졌다.
기술수출 계약의 총 규모는 4억 3500만달러(약 5953억 원)이며 계약금은 800만달러(약 109억 원)이다.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4억 2700만 달러(약 5843억 원)다. 이번 계약금은 나이벡의 지난해 매출액(246억 원)의 약 44.6%에 해당한다. 계약에는 순매출의 4%를 경상기술료(로열티)로 수령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NP-201은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다. 기존 치료제와 달리 새로운 기전으로 손상된 조직세포의 재생을 촉진한다. NP-201은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을 먼저 시작했고 2023년에 글로벌 임상 1a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NP-201의 임상 및 상업화에 따른 물질 공급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과 별도로 공급계약을 체결해 이행할 계획이어서 실제 기술이전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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