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산역으로 이어지는 북한 두만강역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로 개장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8일 두만강역 준공식이 개최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승객 대기공간과 안내실, 기념품점, 매점 등의 편의시설이 문을 열었고 10여종의 나무 수천 그루와 꽃을 심었다. 북한 나선특별시의 두만강역은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에 인접하고 있는 관문으로, 바로 다음 역이 러시아 하산역이다.
노동신문은 “불멸의 령도업적이 깃들어있는 두만강역이 국경관문역으로서의 사명에 맞게 특색있게 건설됨으로써 여객들의 편의를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고 철도의 현대화에 이바지할수 있게 되었다”고 논평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국명호 철도상은 “철도운수부문의 일꾼들과 수송 전사들이 유일사령지휘체계를 엄격히 세우고 수송조직과 지휘를 과학화·합리화해 현존 수송능력을 효과있게 이용해야 한다”면서 “철도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더욱 튼튼히 다져 열차의 무사고 정시운행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경을 봉쇄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하산역-두만강역을 주 3회 오가는 정기 여객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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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북러 밀착 관계가 강화함에 따라 러시아와의 여객 및 물류 수송을 늘리기 위해 두만강역을 현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에는 북러 정상회담(2023년 9월 13일) 직후부터 두만강역에 화물차가 급증, 러시아로의 무기 운송일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전까지 두만강역의 화물차 수는 최대 20량 정도에 불과했지만 당시 위성사진에는 총 73량이 포착됐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자동차 교량 건설을 알리는 착공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두만강역에서 하산역 사이에 기차로 오갈 수 있는 철교에 이어 자동차 다리도 짓게 되면 북러 간 여객과 물류 이동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는 당시 착공식에서 “이 다리는 깨질 수 없는 북러 간 우정을 상징하는 영원한 역사적 기념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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