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70원 중반대로 올라섰다. 다만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과 한미 간 환율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원 오른 137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6.0원 오른 1375.5원에 출발한 직후 1369.2원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이후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달러 강세의 배경으로는 일본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엔화 약세가 지목됐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는 반사적으로 강세를 띠었고 원화 역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그 폭은 엔화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의 환율 협상 기대가 원화 약세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달러화는 반사적으로 강세를 띠는 경향이 있다”며 “이날은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1370원선에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맞물리며 전반적으로는 관망 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71% 오른 99.71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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