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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중도·PK 이탈로 5%P 하락…金, 보수결집에도 40% 못넘어

[서울경제·한국갤럽 공표금지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

◆ 출렁이는 표심

단일화 이슈 커지며 계엄사태 희석

김문수·이준석 네거티브 협공 영향

李, 중도층 13%P·PK 10%P 급락

정치적 고향 인천·경기서도 8%P↓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6·3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대선 6일 전, 5월 28일부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기세가 주춤하고 있다. 50% 지지율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20%포인트가량 따돌렸던 격차는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율은 10%대에 안착했다.

20대와 중도,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표심이 출렁이는 사이 보수는 빠르게 결집하며 김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됐다. 반대로 이재명 후보의 지지 기반인 수도권과 3040세대, 호남은 이완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시작된 조기 대선이 종반으로 가면서 선거의 원인이 됐던 12·3 비상계엄은 희석된 반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가 강해지면서 과거 발언과 행적이 재차 부각되자 지지율 하락을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6%로 37%를 기록한 김 후보와 9%포인트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직전 2차 조사(5월 6~7일)에서 21%포인트 격차가 20일 만에 한 자릿수로 줄어든 셈이다. 앞서 한국갤럽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3일 연속 진행한 개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49%(5월 24~25일·중앙일보, 25~26일·뉴스1)를 기록한 뒤 마지막 서울경제신문 조사에서 3%포인트가 추가로 빠졌다. 같은 조사에서 김 후보는 35%에서 매일 1%포인트씩 상승해 37%까지 올라섰다. 이준석 후보는 11%·9%·11%를 각각 기록했다.

여전히 ‘1강·1중·1약’의 판세가 유지되는 양상이지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정체는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특히 20대, 중도, PK 지역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20대의 경우 이재명 후보는 2차 조사에서 36%였지만 3차 조사에서는 30%로 내려앉았다. 이 틈을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파고들며 김 후보는 26%→27%, 이준석 후보는 21%→29%로 각각 상승했다. 이재명 후보는 20대에서 김 후보와 직전 조사에서 기록한 10%포인트 격차를 유지하지 못한 채 3%포인트로 간극이 좁혀졌고 이준석 후보는 1%포인트 차로 이재명 후보를 바짝 뒤쫓아 20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박빙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70대는 더 김 후보로 밀착되는 모습이다. 2차 조사에서 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47%를 기록한 70대 이상의 고령층은 3차 조사에서 57%로 결집 양상이 나타났다. 반면 30대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8%→42%, 40대는 71%→64%로 모두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중도층의 변화도 확연했다. 2차 조사에서 62%였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중도층의 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서는 49%로 쪼그라든 반면 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15%에서 30%로 뛰었다. 이규정 고려대 연구교수는 “국민의힘이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를 꺼내 들면서 선거 프레임이 단일화로 전이됐고 언론 보도가 단일화에 치중되면서 선거 원인이 됐던 12·3 비상계엄 이슈는 크게 줄어들었다”며 “그 결과 이재명 후보 지지자인 진보층이 이완된 경향이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이 교수는 “김문수·이준석 네거티브 협공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상은 지역별 지지율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 기반인 부울경 지역에서 45%를 기록했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35%로 뒷걸음질쳤지만 김 후보는 29%에서 46%로 올랐다. 이준석 후보도 9%에서 14%로 상승했다. 인천·경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직전 조사에서 54%를 기록한 반면 이번에는 46%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김 후보는 30%에서 36%로, 이준석 후보도 10%에서 13%로 상승했다. 이재명 후보가 앞세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인천 민심이 싸늘해졌다는 지적과 함께 같은 경기지사를 했던 김 후보의 치적을 앞세운 국민의힘 선거 캠페인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의 지지율 변화도 이재명 후보의 전체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직전 호남은 80%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이재명 후보에게 보냈지만 이번 조사에서 73%로 하락해 지난 대선 득표율을 하회하는 결과를 얻었다. 반대로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모두 지난 대선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11~14%)에 근접하며 두 자릿수(7%→10%) 지지율을 기록해 지지율 회복 기미를 보여줬다.

서울경제·한국갤럽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조사와 개별조사 모두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9.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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