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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수학 난제서 AI까지…과학기술 과거·미래 조망 [서울포럼 2025]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상반기 시상식

비만치료제 작동원리 세계 첫 규명

피부 밀착형 LED 마스크 개발도

"과기 고도화·후학양성 기여할 것"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혁 서울대 교수, 이건재 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 최형진 서울대 교수, 김광덕 서울경제 부사장 겸 논설실장,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문선영 한국연구재단 연구정책성과전략본부장, 오준학 서울대 교수, 김재준 서울대 교수, 오형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센터장. 조태형 기자




“최초의 아이디어부터 논문이 완성되기까지 7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과학기술자로서 어떤 한 분야를 열었다는 보람이 매우 큽니다.”(오준학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날로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의미 있는 연구 성과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서울경제신문과 한국연구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통해 40년이 넘은 수학 난제부터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까지 눈에 띄는 연구 성과들이 도출돼 기초과학 발전은 물론 기술 사업화로 성과 확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1997년부터 매년 과학기술 발전 공로를 남긴 과학기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97년 시작해 올해로 28년째를 맞았다.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서울포럼 2025’에 맞춰 상반기 수상자 6명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김광덕 서울경제신문 부사장은 시상식 개회사를 통해 “오늘날 한국이 경제·산업 발전을 이루며 세계 주요 국가로 성장한 원동력은 과학기술에 있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지식 산업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며 “미래 기술을 두고 각 국가들이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가운데 최일선에 있는 과학기술인들이 있어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1월 수상자인 최형진 서울대 의과대학 및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위고비’로 잘 알려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작동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최 교수는 “최근 의대로 인재들이 쏠리고 있는 현상이 속상하다”며 “수학적 질문을 스스로 규명할 수 있는 행복한 과학자의 삶을 많은 후배들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월에는 머리카락 두께 수준인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해 피부 밀착형 면발광 마이크로 LED 마스크를 개발한 이건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석좌교수가 수상했다. 특히 반도체 소재의 기술 한계를 극복하고 실제 사업으로까지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3월 수상자인 이상혁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조화해석학 분야 주요 난제인 공간곡선에 대한 극대 함수가 무한대로 발산하지 않고 어떤 값 사이의 한계를 갖게 되는 ‘르베르 공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평면곡선은 1986년 필즈상 수상자인 장 부르갱이 증명에 성공했지만 공간곡선은 해석이 복잡해 40년간 미해결 상태로 남겨져왔다.

4월 수상자인 오준학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키랄 광전자 소재’라는 신소재로 이진법보다 67% 빠른 삼진법 광통신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이를 통해 기존 반도체를 뛰어넘는 실리콘포토닉스(광반도체) 기술 혁신에 기여했다.

5월 상은 김재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받았다. 김 교수는 전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경량화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연산하는 반도체 가속기를 개발해 다양한 환경에서 저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기술을 제시한 데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6월 수상자는 전기화학적으로 이산화탄소(CO₂)를 석유 화학물로 대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오형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장이다. 오 센터장은 “기초 연구 실증화 성공을 통해 국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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