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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등 32종목 밸류업 지수서 빠진다

[거래소, 첫 정기변경]

주주가치 훼손여부 중점적 평가

현대로템 등 27종목 새로 편입

삼성전자는 3분기에 공시 검토

비금융·코스닥 기업 확대는 과제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수에 대한 첫 정기 심사에서 고려아연(010130)·이수페타시스(007660) 등 32종목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에서 퇴출시켰다.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은 삼성전자(005930)는 지수 편입을 유지했다. 거래소는 내년 정기 변경에서는 지수 전체를 공시 종목으로 채울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27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코리아 밸류업, 코스피 200, 코스닥 150, KRX 300 등 주가 대표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정기변경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 변경은 다음 달 13일부터 반영된다.

밸류업 지수에서는 고려아연·이수페타시스·셀트리온(068270)·오뚜기(007310) 등 총 32종목이 편출됐다. 올해 강세를 보였던 현대로템·한화시스템 등 방산주와 JB금융지주·삼성증권 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총 27종목이 지수에 새롭게 편입됐다.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아 편출 가능성이 제기됐던 삼성전자는 편출되지 않았지만 3분기 밸류업 계획 공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기 변경에 따라 밸류업 지수는 기존 105종목에서 100종목으로 줄었다.

거래소가 주주가치 훼손 여부를 중점적으로 고려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종목이 지수에서 빠졌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000670)과 경영권 분쟁을 겪는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기습적인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에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수페타시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2차전지 업체 제이오를 인수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2차전지 사업 진출에 대한 적정성 논란까지 번졌으며, 회사는 인수 결정을 철회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의 우려가 크고 밸류업 정책의 취지에 반하는 ‘주주가치 훼손 행위’에 대한 객관적 심사기준을 마련했다”며 “이 기준에 해당하는 일부 종목에 대해 편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밸류업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는 밸류업 정책이 대기업과 금융사에 쏠렸으며 중소기업과 비금융 업종에 확산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상장된 비금융 기업의 PBR이 해외 주요국 기업 대비 만성적으로 낮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기초체력이 탄탄한 대규모 기업도 합리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이 지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주주환원책을 마련하면 주가 지수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200에서는 동원산업, HD현대마린솔루션 등 8종목이 편입되고 SK네트웍스(001740), LX인터내셔널(001120) 등 8종목이 편출됐다. 코스피 20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92.0%다. 코스닥 150에서는 동성화인텍(033500), 하이젠알앤엠(160190) 등 9종목이 편입했으며 제이오, KG이니시스(035600), 지씨셀(144510) 등 9종목이 편출됐다. 영풍, 금호타이어(073240), HD현대마린엔진(071970), 대신증권 등 28종목이 KRX 300 지수에 새롭게 입성했으며 OCI, 효성, 포스코엠텍, SK이터닉스 등 27종목이 빠졌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를 앞 두고 있지만 주주환원을 늘리자는 취지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공감대를 형성한 상황”이라며 “밸류업 지수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기업들이 느끼는 편입·편출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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