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아프리카 경제 강국인 알제리와 경제 협력 재개에 나섰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양국 간 유일한 장관급 협력 채널인 한·알제리 경제공동위원회를 재개하기 위해 제1차 국장급 실무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알제리는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내에서 보유한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국가로 아프리카 국가 중 국토가 가장 넓으며 원유 세계 15위, 천연가스 9위, 인광석 16위 등 에너지와 광물 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아프리카·유럽 진출 관문으로 꼽히고 내수 시장이 4700만 명에 이르는 등 다양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알제리 경제공동위원회는 2007년까지 세 차례 개최됐지만 이후 저유가에 따른 경제협력 동력 약화, 코로나 영향 등으로 중단된 바 있다. 산업부 측은 “최근 알제리 정부가 산업 다각화 파트너로서 우리나라와의 협력 확대를 희망해 재개 논의가 본격화됐다”며 “그간 우리나라 주요 플랜트·건설 기업들이 복합화력발전소, 고속도로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고 최근 자동차·가전 등 제조업 분야 협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리 측은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 추진을 공종위 의제로 제안하기도 했다.
우리 측 수석 대표인 김종철 통상협력국장은 “알제리는 전략적 위치와 영토, 인구, 자원 등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경제 협력 잠재성이 매우 크다”며 며"이번 1차 회의에서 그간 한·알제리 경제 협력 성과와 알제리 측 관심 분야를 확인한 만큼 18년 동안 중단된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재개하기 위해 몇 차례 실무회의를 추가로 열고 의제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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