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 예대금리차가 8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예금 금리보다 대출 금리 하락폭이 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4월 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19%로 전월(4.36%)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업 대출 금리가 4.14%로 전월 보다 0.18%포인트, 가계 대출 금리는 4.36%로 0.15%포인트 내렸다. 모두 5개월 연속 내림세다. 가계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8%로 0.19%포인트 떨어졌다. 3%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3.74%)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역시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연 2.84%에서 2.71%로 0.1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이다.
다만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48%포인트로 전월(1.52%포인트)보다 줄었다. 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대출 금리 하락폭이 예금 금리보다 컸다는 의미다.
지난달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27%로 전월 말 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4.48%로 0.07%포인트 내렸다. 이에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이는 2.21%포인트로 전월 보다 0.04%포인트 줄었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2.98%), 상호금융(3.06%)의 경우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신용협동조합(3.21%), 새마을금고(3.22%)는 각각 전월 보다 0.08%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10.72%·-0.13%포인트), 신용협동조합(5.01%·-0.05%포인트), 상호금융(4.7%·-0.15%포인트)은 내렸고 새마을금고는 4.75%로 0.14%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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