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27일 나노신소재(121600)에 대해 실리콘 음극재의 본격적인 적용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6만 5000원으로 46% 하향 조정했다.
이날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나노신소재 분석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23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으로 시장기대치(매출액 230억 원, 영업이익 -4억 원)을 상회하며 흑자전환 했다"면서도 "전분기에 이어 여전히 부진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북미, 유럽 전기차 판매 둔화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주력 고객사인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출하 부진이 장기화되며 CNT 도전재 매출 증가세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유럽, 미국 현지 CNT 도전재 공장 신규 가동으로 인해 기존 본업(CMP슬러리, 디스플레이 등)들의 매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고정비와 판매비 및 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하향시킨 배경에 대해 "최근 북미, 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속에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실리콘 음극재의 본격적인 적용 시점이 예상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며 "하향 조정된 2027년 예상 EPS에 2027~2029년 북미, 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 연평균 성장률에 PEG 1.0을 반영하고 20% 할증한 P/E 3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2분기부터 신규 고객사, 완성차 OEM향 출하가 시작되면서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를 반영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4억 원, 13억 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회사의 실적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주력 사업인 CNT 도전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주력 고객사는 국내 업체인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 중심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삼성SDI(006400)로 공급이 본격화됐다"며 "올해 들어 4곳 이상의 일본, 유럽 배터리 셀 업체들과 신규 공급 계약이 체결되었거나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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