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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내몰린 소상공인 "대출 1112조에 자영업 폐업 100만 시대"

소공연 소상공인 실태조사 발표

월평균 매출액 및 영업이익 '뚝'

자영업자 최근 20만 6000명 ↓

소공연 "내년 최저임금 동결"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왼쪽 세 번째)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소공연 대회의실에서 2026년도 최저임금 동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상공입 업계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코로나 때보다 더 심한 벼랑 끝에 내몰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1000여 곳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소상공인 사업체의 월평균 매출액은 854만원으로 2023년 1231만 원 대비약 3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79만 5000원에서 208만 8000원 으로 25% 가까이 추락했다.

이 같은 어려움을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은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내수 소비 감소였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5%가 매출감소 원인으로 내수 소비감소를 꼽았다.

디지털 전환 등 경영 상황 변화와 물가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소상공인들은 최악의 경영 환경에 직면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은 1112조원으로 2019년말 738조 원에서 50% 넘게 증가했다.

통계청의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지수 추이에 따르면 23년 2월 이후 22개월째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2000년 지수 집계 이후 역대 최장 부진이다. 소매판매액지수는 21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3월 국회 임광현 의원의 국세청 자료 분석 결과 2023년 전국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자영업자인 사업소득 신고자는 772만명의 소득 평균값은 1859만 원이었다. 이를 월급으로 따져보면 불과 155만 원에 불과한 수치다.



최악의 위기를 맞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폐업도 급증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자영업자 수는 550만 명으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20만 6000명 줄었다. 자영업자 은행연체율은 8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해 통계를 볼 때 소상공인 100만 폐업시대도 확실해 보인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소공연 대회의실에서 2026년도 최저임금 동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저임금위원회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갈 내년도 최저임금도 소상공인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소공연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최저임금 상승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지난 해 1만 30원의 최저임금이 ‘부담이 크다’고 답한 비율도 87.1%에 달했다.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은 내년 최저임금 ‘인하’를, 24.6%는 ‘동결’을 원했다.

고용 유지를 위한 최저임금으로는 8500∼9000원(54.8%)이 가장 많았다. 이어 9000∼9500원(21.3%), 8500원(18.9%), 9500∼1만 원(5.0%) 등의 순이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들이 IMF때보다, 코로나 때보다 더 심한 경기불황으로 역대급 위기에 처해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미국발 통상전쟁으로 올해는 GDP 성장률 1%도 힘든 암울한 실정”이라며 노동계에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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