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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값' 된 김 효과…작년 어가가 농가보다 1300만원 더 벌어

통계청 '2024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연평균 소득 6365만2000원 역대 최대

가격 2배 뛴 김 어가 소득 확대에 기여

축산업 부진 농가와의 격차 더욱 벌려

충남 홍성군의 한 김 양식장에서 김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이상고온 현상에도 ‘금(金)값’으로 치솟은 김 덕분에 어가 소득이 농가 소득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가는 폭염과 폭설 등 기상 이변으로 축산 수입이 급감하면서 어가와의 소득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통계청이 23일 내놓은 ‘2024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어가의 연평균 소득은 6365만2000원으로 농가(5059만7000원)보다 1305만5000원 더 많았다. 어가 소득은 전년 대비 16.2%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농가소득은 0.5% 감소했다. 통상 어가는 겸업 비중이 높아 농가보다 소득이 많은 경향이 있지만 2020년대 들어 양 소득의 격차가 1000만원 이상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가 소득을 이끈 건 김 가격의 상승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생산액 10조918억원으로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김류의 생산금액은 1조2036억원으로 전년 대비 90.3% 증가하며 전체 어업생산액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단일 품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 비중을 차지하며 어가 소득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어가 소득의 절반을 차지하는 어업 소득은 ‘금(金)값'이 된 김 효과에 30.2% 늘어난 2788만5000원을 기록했다. 어가 소득을 구성하는 △어업외소득(5.0%) △이전소득(8.5%) △비경상소득(11.6%)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김 값이 두 배 가까이 뛰면서 어업생산액은 물론 어업 소득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농가는 지난해 축산업의 부진으로 소득이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연합뉴스




반면 농가는 축산업의 부진으로 소득이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농작물 수입(2758만6000원)은 0.1% 늘며 선방했지만 전체 농가 수입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축산 수입이 850만원에 그치며 전년보다 11.2% 감소한 영향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철 폭염과 11월 폭설로 한우 농가를 비롯한 축산 농가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어가와 농가의 소득 격차는 다시 크게 벌어졌다. 2020년 815만원이었던 양측의 소득 격차는 2021년 463만원, 2022년 675만원으로줄었다가 2023년엔 395만원까지 축소됐지만 지난해 다시 1305만원으로 급격히 벌어지게 됐다.

지난해 가계 지출과 자산 규모는 농가가, 부채는 어가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의 가계지출은 3931만 7000원으로 전년대비 3.6% 늘었고, 자산은 6억1618만5000원으로 1.3% 증가했다. 부채는 8.3% 증가한 4501만6000원이었다.

어가의 가계지출은 3582만1000원, 자산은 5억3386만8000원으로 각각 5.7%, 3.8% 늘었다. 부채는 7082만6000원으로 6.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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