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심(USIM) 물량을 확보함에 따라 가입자가 예약을 통해 기다리지 않고도 매장에서 바로 유심을 교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점은 이르면 다음달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2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해킹사고 대응 일일브리핑을 열고 “유심 교체 안내를 받았지만 매장을 찾지 않은 예약자들에게 다음달 재안내할 계획”이라며 “그 이후에는 예약과 관계없이 가입자가 매장에 방문하면 유심을 교체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현재 재고 부족으로 사전 예약을 한 가입자에게만 순차적으로 유심 교체를 해주고 있다. 유심 교체를 받은 가입자는 전날까지 354만 명, 아직 교체받지 않고 기다리는 예약자는 이보다 많은 539만 명이다. 회사는 이달 말까지 500만 개, 다음달과 7월에도 각각 500만 개의 유심을 수급하기로 했다. 이에 조만간 비(非)예약자에게도 유심을 제공할 수 있을 정도로 교체 수요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유심 수급과 교체 속도를 높여 영업 재개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해킹 여파로 누적되고 있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2일 해킹 사고가 알려진 후 유심 부족으로 신규 가입자 모집도 중단하며 가입자가 대거 이탈했다. 전날까지 누적 36만 2293명이 순감했다.
SK텔레콤은 “고객꼐 불편을 끼쳐 다시 사과드린다”며 “유심 교체에도 속도내서 원하시는 분들 다 교체할 수 있게 서두르겠다”고 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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