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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AI PC에도 '소캠' 넣었다 [강해령의 하이엔드 테크]





정보기술(IT) 시장에 관심 많으신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소캠(SOCAMM) 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해보려고 합니다. △엔비디아가 AI PC에도 소캠을 적용하는 것과 △올해에는 소캠 양산 가능성이 적어보인다는 말씀을 드려볼 텐데요. 우선 AI용 PC부터 살펴보시겠습니다.

이틀 전인 19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만 ‘컴퓨텍스 2025’ 전시회에 참석해 진행한 기조연설을 혹시 보셨나요. 젠슨 황 CEO는 이번 연설에서 'DGX 스테이션'이라는 데스크톱 PC를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그야말로 '개인(Personal) AI 머신'입니다. 젠슨 황은 "이 제품은 여러분의 부엌에도 놓을 수 있다"고 소개했죠.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젠슨 황의 야망이 반영된 작품입니다.



황 CEO는 데스크톱 내부도 들어보였습니다. 여기서 저의 눈길을 사로잡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레이스 CPU 주변에 붙은 4개의 모듈, 소캠 때문입니다. 사실 3월 열렸던 GTC 2025에서는 차세대 서버인 'GB300'에 적용된 소캠 위주로 보여줬죠.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D램 '3강'들도 GTC 행사에 마련된 부스에서 소캠이 데이터센터용 제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설에서 DGX 스테이션으로 개인용 컴퓨터에서도 소캠이 사용될 수 있음을 예고했습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모든 AI PC에 소캠이 활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날 젠슨 황은 두 개의 PC를 소개했습니다. 1월 CES 2025에서 소개했던 손바닥만한 PC 'DGX 스파크'도 다시 들어 보였는데요.

그레이스 CPU와 블랙웰 GPU를 하나의 기판 위에 올린 'GB10'이 탑재된 DGX 스파크는 LPDDR5X를 소캠이 아닌 '온보드' 형태를 적용합니다. 향후 이 모델에도 소캠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DGX 스파크의 LPDDR D램과 DGX 스테이션에 쓰인 소캠의 성능을 간단히 비교해보겠습니다. DGX 스테이션에서 소캠이 맡은 'CPU 메모리'의 용량은 최대 496GB이고, 속도는 396GB/s입니다.

서버용으로 만든 최신작 GB200의 CPU 메모리 용량과 비교하면, 용량(480GB)은 16GB정도 더 크지만 데이터 처리 속도(512GB/s)는 22% 정도 느립니다.



DGX 스파크에는 8개의 LPDDR5X의 용량은 128GB, 대역폭은 273GB/s입니다. 한 칩 당 처리 속도는 34GB/s이고요.

GB200에 탑재된 한 개의 LPDDR5X의 속도(32GB/s)보다 빠릅니다. 아마 이 PC 안에서 LPDDR5X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역할까지 맡다보니 대역폭을 극대화한 것 같습니다.

정리를 하면 소캠의 단일 LPDDR5X의 정보처리 속도는 GB200, DGX 스파크에 장착되는 LPDDR5X 메모리보다 느린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캠 장착으로 기대됐던 폭발적 속도는 아닌 것 같다는 게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DGX 스테이션에서 대역폭을 이렇게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차차 더 밝혀지겠지만, 소캠 적용으로 늘어난 데이터 출입구 수와 여기서 노릴 수 있는 운영의 안정성·모듈 교체 용이성, 원가 절감과 성능 최적화 등에 더 무게를 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올해 소캠을 장착한 DGX 스테이션을 구매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전자 업계에서는 "올해 소캠 출하는 없을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중론입니다.

실제 엔비디아의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DGX 스파크는 지금도 구매 예약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소캠이 적용된 DGX 스테이션은 '출시 알림 신청'이라는 배너가 유저들을 안내하는 것으로 봐서, 명확한 출시일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업계 전언과 엔비디아의 안내로 비춰보면 빨라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는 돼야 구매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는 서버용 소캠을 블랙웰이 아닌 루빈부터 채용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합니다.


또 엔비디아의 서버용 GPU 쪽에서도 당분간 소캠 채용이 된 보드를 보기는 힘들 듯 합니다. 엔비디아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차기작 GB300에 소캠을 적용하려고 했으나 이 로드맵을 차기작인 루빈으로 미룬다고 하죠.

엔비디아는 GB300을 사진 속 코델리아 구조에서 비앙카 구조로 회귀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 GB300 출시는 예상 시점인 3분기보다 더 늦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GB300 보드를 코델리아(2개 CPU, 4개 GPU) 구조로 만들기로 했다가 기존 비앙카 보드(1개 CPU, 2개 GPU)로 회귀한 것에 더해, 소캠 채용까지 미루는 상황을 봤을 때 기술 구현 난도를 낮춰 출시 시기를 최대한 맞추려는 것으로 읽힙니다.

아무튼 GB300 출시가 늦어진다면 루빈의 출시 시기도 내년 하반기에서 더 늦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까지도 나옵니다. 소캠을 서버보다 AI PC에서 먼저 볼 수도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연재물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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