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번 주 한국거래소 서울 사무소를 방문해 증시 부양책 등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코스피 5000을 목표로 밝힌 상황에서 김 후보도 1400만 개인 투자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정치권과 금융투자 업계 등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르면 22일 거래소를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증시 부양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코스피 5000 등 개인 투자자를 위한 정책을 내놓은 만큼 김 후보도 같은 차원에서 거래소를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자본시장 정책으로 배당소득에 대해 5000만원까지 비과세하고, 초과 소득에 대해선 20% 분리 과세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국회 의결 후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선 자본시장법 개정을 대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김 후보는 “대통령이 해외 순방할 때가 K자본시장을 세일즈할 적기”라며 “대통령이 직접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IR) 활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김 후보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시행한 밸류업은 탄핵 국면을 겪으며 사실상 좌초 위기다. 이에 따라 국내외 안팎에서 주주 환원 등을 강조하는 밸류업의 동력이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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