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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 가스터빈·SMR 증설에 1.3조 투자

가스터빈 연산 6대 → 8대로 확대

SMR 공장도 늘려 최대 20기 생산

美 공급 과잉에 DC 수주 '가시화'

2029년 영업익 목표 1조 도전장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가스터빈 초도호기 최종 조립을 위해 로터 블레이드를 케이싱에 설치하고 있다. 사진 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1조 3000억 원을 투자해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생산능력 확충에 나선다. 하반기 미국향 수주가 가시화하자 선제적으로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가입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연간 가스터빈 생산능력을 기존 6대에서 8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추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가스터빈 수주가 늘어날 경우 추가 증설을 통해 20대까지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SMR) 설비 확충도 논의 중이다. 현재 원전 공장 내에서 8기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데, 전용 공장을 건설해 최대 20기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설비 확충에 1조 3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원자력과 가스 사업에 3년간 7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설비 확충 필요성이 커져 60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사업 전략을 구상 중인 만큼 석탄발전 관련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투자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북미 시장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생산능력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우선 가스터빈은 미국 빅테크의 데이터센터향 수주가 점쳐진다. 빅테크 업체들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면 필요 전력의 3~4배 규모의 발전 설비를 구축해 전력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대형 가스터빈을 만들 수 있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지멘스 등의 생산능력이 포화 상태에 달해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가스터빈을 확보해야 하는 빅테크들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부터 터빈 입구 온도가 1500도 이상인 고효율 H급 가스터빈 양산을 시작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67%에 달한다. 2% 수준이던 H급 가스터빈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0%까지 끌어올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하반기 미국 중서부 2.5GW(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에 가스터빈 5기를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 지역 2GW급 데이터센터 등 10기 이상의 가스터빈 공급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30년 상용화를 앞두고 시장이 활성화한 SMR도 추가 수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업계는 두산에너빌리티의 파트너사인 미국 뉴스케일 파워가 77㎿(메가와트) 모듈의 표준설계 인허가를 획득할 경우 미국 빅테크 등과 SMR 프로젝트를 최대 2개 계약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SMR 프로젝트는 12기 모듈로 구성될 것”이라며 “하반기 SMR 주기기 12기, 소재 6기 수주를 계획하고 있는데 추가 발주가 나올 경우 전용 공장 증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과 SMR 부문의 글로벌 진출을 발판 삼아 지난해 7조 4000억 원이던 매출을 2029년까지 11조 3000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36억 원에서 1조 79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가스터빈과 SMR 등 주력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이날 2600원(7.51%) 급등한 3만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3조 8289억 원으로 코스피 상위 1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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