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최근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DHL그룹에 물류 자동화 로봇 '스트레치' 1000대를 추가 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DHL의 다양한 물류 작업에 로봇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DHL에 공급한 스트레치는 시간당 최대 700개의 상자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고온·저온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작업을 수행해 육체노동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DHL은 지난 2023년 북미 물류센터에서 처음 스트레치를 상용화한 이후 이후 영국과 유럽 전역으로 확대 배치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DHL은 단순한 공급 관계를 넘어, 공동 개발·테스트·운영 등으로 협력 모델을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DHL은 실제 물류 환경에서 로봇 기술을 실증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과 업계 특화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기술 고도화를 돕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두 기업은 ‘케이스 피킹’ 등 노동 강도가 높은 작업에도 스트레치 적용을 추진한다.
샐리 밀러 DHL 서플라이체인 글로벌 최고정보기술책임자(CIO)는 "디지털 혁신 가속화 전략에 따라 전 사업 부문에서 로봇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보다 탄력적인 스마트 솔루션을 구축하고, 물류 산업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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