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005940)이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CJ대한통운(000120)의 목표주가를 12만 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주7일 배송, 보관·창고·운송(W&D) 사업 등의 성장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내고 “CJ대한통운은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전사업부에 걸쳐 수익성이 하락한 영향으로 실적 추정치를 조정한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2만 원으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CJ대한통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9926억 원, 854억 원을 기록했다. 택배 물동량이 전년 대비 6.9% 감소하고 단가는 0.7% 하락하는 등 내수 부진과 단가 인상에 따른 고객 이탈 영향으로 주7일 배송 서비스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W&D 등 신규 프로젝트로 인한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올해 하반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적 발표 과정에서 주7일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 하반기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을 고려할 때 점유율 회복 및 물동량 증가율이 상승 전환할 것”이라며 “W&D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 등 구조적 수요 성장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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