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039490)이 넥센타이어(002350)의 목표주가를 7000원으로 22.8% 상향 조정했다. 경쟁사인 금호타이어(073240)의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생산 차질이 우려되면서 단기 상승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경쟁사 생산 차질 예상으로 랠리 가능성이 있다”며 “2023년 3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 넥센타이어의 주가가 상승했던 점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넥센타이어의 희망가격을 기존 57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렸다.
다만 경쟁사의 악재 외에 주가를 끌어올릴 뚜렷한 요인이 없는 만큼 단기 랠리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의 자동차 부품 품목 관세와 유럽연합(EU) 산림전용방지법(EUDR)의 천연고무 생산 투입 영향권에 돌입한다”며 “유럽 신공장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강도는 높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또 넥센타이어가 미국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만큼 미국 수출 물량 일부를 국내에 공급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신 연구원은 “미국향 수출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미국을 대체할 시장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여기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 물량을 대체하기 위해 미국 수출 물량 일부를 국내 공급으로 전환할 경우 국내 공장 가동률 유지 또는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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