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은 이사회를 통해 약 10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64만 9351주를 이달 21일부터 장내 매수할 예정이다. 이로써 셀트리온이 올해 여섯 차례 실시한 자사주 누적 매입 규모는 총 5500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4360억 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진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 그룹 내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도 각각 500억 원과 1000억 원, 500억 원 규모의 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셀트리온 임직원도 현재 약 400억 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자사주와 대주주, 임직원이 시장에서 매입하는 셀트리온 주식 규모는 총 8000억 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자사주 소각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 1월 이후 소각을 완료했거나 소각하기로 결정한 자사주 규모는 약 9000억 원으로 지난해 약 700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매입한 자사주는 모두 소각한다”는 주주와의 약속 바탕으로 추가 자사주 소각 결정도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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