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통해 키운 F&B(식음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100% 국내산 유제품과 높은 유지방 비율 등 깊고 고급스러운 풍미를 내세워 업계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각오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19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신규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의 첫 번째 매장을 공개했다.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아이스크림 본연의 가치에 대해 깊게 고민했다”며 “정직한 원료와 투명한 제조 과정,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제품을 통해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기준을 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매장 수를 늘리며 사업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오 대표는 “연내 2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중 10개 매장은 이미 오픈이 확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벤슨 역시 파이브가이즈와 마찬가지로 한화갤러리아에서 미래사업총괄을 맡고 있는 김 부사장이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방향성 설정이나 구체적인 제품 결정에 김 부사장이 직접 의견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벤슨은 미국에서 흔하게 쓰이는 이름으로 ‘정직’과 ‘신뢰할 수 있는’의 의미가 담겨 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친숙한 브랜드인 동시에 고객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선사하겠다는 뜻이다.
메뉴는 총 3가지 라인의 20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한 ‘클래식(4종)’ △다양한 토핑을 더한 ‘시그니처(14종)’ △계절에 따라 한정 메뉴로 선보이는 ‘리미티드(2종)’ 라인이 있다. 가격은 싱글컵(100g) 기준 5300원이다. 서로 다른 맛이 뒤섞이지 않도록 한 개의 컵에는 한 가지 메뉴만 제공된다.
모든 유제품은 국내산을 사용했고 유지방 비율은 최대 17%까지 높여 깊은 풍미를 구현했다. 높은 품질 유지를 위해 경기 포천에 자체 공장 시설을 구축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에 들어설 1호점은 아이스크림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매장 특성을 반영해 ‘벤슨 크리머리 서울’로 명명했다. 매장 규모는 전용면적 795㎡(약 241평), 3개 층이며 좌석은 총 142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