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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 엔비디아에 '암 진단용 AI' 공급

AI연구원 개발한 '엑사원 패스'

엔비디아 플랫폼 모나이에 탑재

세계적 항암학술행사 첫 참가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3년 8월 미국 보스턴 ‘다나파버 암 센터’를 방문해 치료제 생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LG




LG(003550)그룹의 인공지능(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이 엔비디아의 의료 AI 플랫폼에 암 진단·치료용 AI를 공급했다. LG AI연구원은 바이오 분야의 기술력 향상과 신규 협업을 위해 세계 최대 항암 학술행사에도 처음 참가하기로 했다. AI를 통한 암 진단·치료법 연구에서 신약 개발 역량까지 갖춰 바이오 부문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이 지난해 8월 공개한 암 진단·치료용 AI인 엑사원 패스가 최근 엔비디아가 운영하는 의료 AI 플랫폼인 모나이에 탑재됐다. 엑사원 패스는 암 환자의 조직 병리 이미지를 분석해 유전자 검사 시간을 기존 2주일에서 1분 미만으로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DNA 검사를 통해 특정 유전자 변이를 식별해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조직 검사 이미지만으로 변이를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엑사원 패스를 알리려 LG AI연구원은 이달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처음 부스를 내고 참가한다. ASCO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올해 행사에는 400개 이상의 제약사와 의료기기·헬스케어 기업들이 참가한다. 3만 6000여 명의 전문가들도 현장을 찾는다. 이번 학회 참석을 발판 삼아 LG AI연구원이 다양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과 새 플랫폼 구축이나 협업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LG AI연구원은 최근 바이오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혀 나가고 있다. 내부에서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와 AI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외부에서는 지난해부터 전임상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미국 잭슨랩과 알츠하이머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 예측 AI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2월부터는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의 세계적 학자인 백민경 서울대 교수와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이는 LG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바이오·AI 융합 전략의 일부다. LG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첨병인 기업형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원격 의료 기술 기업인 암웰과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하는 에티온,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아드박테라퓨틱 등에 투자했다.

앞서 구광모 LG 회장은 올 초 “난치병을 치료하는 혁신 신약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다 오래 함께할 수 있는 미래에 도전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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