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CTV 등 보안 인프라 확대로 도난범죄의 10건 중 4건은 범행을 시도하다 포기하는 등 보안솔루션의 범죄 억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012750) 범죄예방연구소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 간 고객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도난범죄 중 범행을 시도하다 포기한 ‘미수 사건’이 전체의 38.4%에 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미수 사건을 보면 범행을 시도하다 현장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하거나, 보안업체 직원의 출동 등 보안솔루션이 작동하면서 범인들이 도주한 사례가 대다수였다. 범행 과정에서 보안솔루션이 설치된 사실을 인지한 범인들이 심리적 압박을 느껴 스스로 도주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에스원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효과에 같은 기간 도난범죄 건수 역시 3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솔루션의 이러한 범죄 예방 효과에 보안 기업의 솔루션을 찾는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에스원에 따르면 CCTV 설치 고객 수는 2022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AI CCTV를 접목한 고도화된 보안솔루션 상품인 SVMS(스마트 비디오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경우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279% 판매가 증가하며 빠른 보급 속도를 보이고 있다. SVMS는 침입, 난동, 배회 등 이상 상황을 신속하게 감지하고,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통보해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CCTV 영상이 주로 사후 확인용으로 활용되는 데 그쳤다면 AI 기술 도입으로 사건·사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까지 발전한 것이다.
특히 최근 범죄에 취약한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무인 점포에서도 보안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출입문에 신용카드 인증 시스템은 물론 매장 내부 AI CCTV를 설치해 난동, 잔류자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상 상황 발생 시 관제센터와 연동된 원격 경고 방송을 즉시 송출해 범죄 시도를 초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갈수록 범죄 유형과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보안솔루션 역시 고도화 되고 있다”며 “범죄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맞춤형 보안솔루션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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