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006260)그룹이 한진그룹을 대상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하며 호반그룹 견제를 위한 협력 관계가 가시화하고 있다.
16일 LS는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대한항공(003490)을 대상으로 65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교환사채는 LS 기명식 보통주식 38만 7365주를 대상으로 한다. 총 주식 대비 1.20%에 해당 규모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0%다.
LS는 조달 자금을 2022년 KDB산업은행에서 차입한 1005억 원(9월 만기)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진그룹과 LS그룹은 지난달 25일 동반 성장·주주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사업 협력과 협업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그룹은 항공우주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각자의 핵심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상호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두 그룹이 호반그룹과 갈등 관계라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을 두고 두 그룹이 호반그룹을 견제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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