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화가' 도상봉의 작품과 '장미의 화가' 황염수의 작품이 서울옥션 5월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서울옥션은 오는 27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총 89점, 약 62억 원어치 상당의 미술품의 경매에 연다. 이번 경매에는 봄의 아름다움이 물씬 풍기는 화사한 색채의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프리뷰는 16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열린다.
경매에 출품되는 도상봉의 '라일락(추정가 2억 2000만~3억 5000만 원)'은 백자 항아리에 가득 담긴 라일락이 환하게 빛을 밝히는 작품이다. 라일락을 주로 그려 '라일락 화가'라는 별명을 얻은 작가 고유의 미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40여년 간 장미를 소재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황염수의 8호 크기 '장미(3000만~5000만 원)'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300호 크기 대작 '다이얼로그(추정가 19억~25억 원)'와 대형 도자작품 등이 출품된다.
해외 작가로는 아야코 록카쿠의 2011년작 '무제'가 출품된다. 작가가 대형 원형 캔버스에 작업한 첫 번째 작품으로 의미가 깊다. 붓 대신 손가락으로 직접 물감을 칠하는 작가 특유의 방식으로 완성된 작품은 생동감 넘치는 질감과 화사한 색채로 주목받는다. 또 로버트 인디애나의 대표적 팝아트 작품인 '더 아메리칸 러브(화이트 블루 레드)'도 추정가 2억 8000만~4억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럭셔리 섹션에서는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의 하이주얼리 라인인 ‘버드온어락’ 브로치가 출품된다. 약 60캐럿 크기의 자수정 위에 핑크 사파이어 다이아몬드와 금 등으로 장식된 새가 앉은 모습을 하고 있는 이 브로치는 1960년대 티파니의 대표 디자이너 쟝 슐럼버제가 발표한 후 다양한 모티브로 재해석돼 출시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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