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브랜드 빽다방이 커피류를 포함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더본코리아는 15일 빽다방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공지했다. 인상 수준은 제품별로 100~300원이다.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HOT)의 경우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 오른다. 배달 가격 역시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된다. 빅사이즈 아메리카노 아이스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10% 오른다. 다만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현재 가격인 2000원으로 유지한다.
카페라테는 핫과 아이스 모두 200원 인상해 3200원에 판매한다. 캐러멜마키아토(핫·아이스)와 카페모카(핫·아이스)도 200원씩 올려 3700원에 각각 선보인다.
샷 추가 가격은 500원에서 600원으로 오른다.
크리미 단팥빵과 크리미 슈는 300원 올라 2300원, 쫀득 감자빵·고구마빵은 200원 올라 3000원에 각각 판매된다.
그간 빽다방 가맹점주들은 국제 원두값이 급등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미 업계 1위인 스타벅스를 비롯해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빽다방은 더본코리아 전체 매출에서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브랜드임에 백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가격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 왔다. 특히 최근 백 대표가 방송 활동을 중단하면서 더본코리아가 자사 브랜드 음식점의 대표 메뉴를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힐 때도 빽다방은 행사에서 제외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더본코리아는 "작년부터 국제 원두 거래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고환율이 유지돼 커피 메뉴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점주들과 여러 차례 소통하며 조정 수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가맹점주와 고객을 위한 본사 전액 지원 이벤트의 하나로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3시부터 빽다방 멤버십 회원에게 500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더본코리아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중심으로 대규모 오프라인 할인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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