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이 올 1분기 영업이익 294억 원, 당기순이익 211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최근 3년 간 이어온 성장 흐름을 공고히 했다. 연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6.3%로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채권·기업금융(IB)·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트레이딩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채권 부문은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 환경에서 전략적 포지셔닝을 통해 호실적을 견인했고, IB 부문에서는 여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인수 실적이 주효했다. 부동산 PF 부문에서는 신규 딜로, 트레이딩 부문에서는 무위험 차익거래와 메자닌 평가이익 등을 통해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인 채권과 IB, 트레이딩 부문에 더해 부동산 PF 부문에서의 우수 인력 영입, 철저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꾸준히 실행해온 결과”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실적은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서 구조적 체질 개선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양증권은 “임재택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전사적인 운영 메커니즘을 전략적으로 재정비해, 리스크 대응 능력과 수익 구조 안정성을 동시에 높여왔다”며 “그 결과 일회성 요인에 의존하지 않는 수익 창출 기반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한양증권은 2018년 임 대표 취임 이후 7년 간 자기자본을 2배가량 확대해와, 최근에는 자기자본이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임 대표는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 중요한 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수익 구조”라며 “수익성과 장기 성장 가능성을 함께 확보하는 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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