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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한미 조선협력 문연다…HD현중·한화오션, USTR 대표 비공개 면담

15~16일 APEC 통상회의 기간 별도 만남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양사에 요청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329180)한화오션(042660)이 16일 제주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조선업 부활을 위해 한국 조선업에 도움을 요청한 이후 실질적 협력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어 USTR 대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회의 자리에 참석하면서 양사에 면담을 요청했다. HD현대(267250)중공업에서는 이상균 대표나 노진율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000880)오션에선 김희철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미 조선업 협력을 위한 구체적 방안과 실행 계획이 논의될 전망이다. 그리어 대표 등 미정부 대표단은 APEC 통상회의에서 우리 정부와 고위급 2차 관세 논의하는 만큼 조선업이 한미 관세 협상에 지렛대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미 정부 관계자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경영진 간 만남이 잦아지고 있다. 앞서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은 30일 방한해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면담하고 HD현대 울산조선소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 인사가 한국에 온 것은 처음이었다. 미 해군성은 미 국방부 산하 조직으로 해군의 행정, 예산, 장비 획득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각 조선소에 나와 펠런 장관을 직접 맞고 안내했다. 펠런 장관은 “한미 간 성공적인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이 미 해군의 대비 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조선 협력 추진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2025 셀렉트 USA 투자서밋'에는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과 신종계 HD한국조선해양(009540) 기술 자문 겸 세계 조선전문위원회 의장이 참석했다. 셀렉트 USA 투자서밋은 미국 상무부가 매년 주최하는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 박람회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를 비롯해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상무부, 해군성 주요 관계자들이 자리에 나왔다. 미국 측은 조선업 투자를 위한 별도의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하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미국 측 움직임에 맞춰 협력 범위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업무협약을 맺은 헌팅턴잉걸스를 통해 미 함정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는 미 미시시피주와 버지니아주 지역에 조선소를 가지고 있다. 핵잠수함, 핵항공모함, 이지스 구축함 등 건조 능력을 지녔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지난해 12월 미 필라델피아주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필리조선소는 연안용 상선을 주로 건조한다. 아울러 호주 조선·방산 업체 오스탈의 지분도 9.9% 매입했다.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통해 미 해군에 함정을 납품하고 있다.

미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한 함정 건조 및 MRO 시장은 2054년까지 매년 54조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KOTRA는 미 해군의 신규 함정 건조 시장이 연간 44조 원, MRO 시장이 11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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