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000210)케미칼은 자회사 ‘카리플렉스’가 싱가포르 주롱섬에 '이소프렌 고무 라텍스(IRL)' 신규 공장을 준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약 6만 1000㎡ 규모로 준공된 신규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공장이다. 폴리이소프렌 라텍스는 수술용 장갑, 주사액 마개 등 고부가가 의료용품 소재로 주로 쓰인다. 주요 고객사의 생산시설이 집중된 동남아시아에 위치해 제품 공급 측면에서 유리하고,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기존 연구시설과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리플렉스는 싱가포르 신규 공장에 기존 방식보다 환경 친화적인 ‘다이렉트 커넥트’ 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원재료 운송·재가공 과정을 생략하고 공정 간 직결 방식을 이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제조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금융·혁신·물류 중심지로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이번 신규 공장 준공을 통해 생산 역량을 확대함과 동시에 고품질 소재를 안정적이고 다양하게 공급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현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을 비롯해 류상우 카리플렉스 최고경영책임자(CEO), 탄 시렁 싱가포르 인력부 장관 겸 통상산업부 제2장관, 홍진욱 주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지난 2020년 DL케미칼이 6200억 원에 인수한 카리플렉스는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 합성고무’ 및 라텍스 업체다. 폴리이소프렌 수술 장갑용 합성고무 시장 내 가장 큰 제조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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