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79개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을 소집한다. 건전성 관리를 당부하기 위한 것인데 전체 저축은행 CEO를 한 자리에 불러 모으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본원 2층 대강당에서 전체 79개 저축은행 CEO와 건전성 관련 임원·부서장을 대상으로 ‘건전성 관리 CEO 워크숍’을 진행한다.
금감원은 워크숍에서 하반기 저축은행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건전성 관리 우수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워크숍은 한구 금감원 중소금융 부원장보가 주재한다.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전체 저축은행 CEO를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에 허덕이고 있다. 79개 저축은행은 지난해 3974억원 당기순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8.52%로 전년(6.55%) 대비 2%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2015년 9.2%를 기록한 뒤 최고치다.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지난해 말(7.75%) 대비 2.91%포인트 상승한 10.66%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 발표에도 저축은행 업권의 부실 PF 정리가 지지부진하자 내달까지 적극적인 경공매 등을 통해 부실 사업장을 최대한 정리하라는 강도 높은 요구도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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