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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어피니티, 국내 1위 콜센터업체 유베이스 매각 추진 [시그널]

7년 전 3800억 원에 인수

넥서스·한일네트웍스 볼트온

자문사 교체에도 인수자 찾기 난항

경쟁사 메타엠도 수년째 잠재 매물

유베이스 서울 아우름센터 내 스마트(smart) 모델에서 상담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경제DB




글로벌 사모펀드(PE)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1위 콜센터 아웃소싱 전문기업 유베이스 매각을 추진한다. 2년 전 민병철 대표 체제로 세대교체를 이룬 뒤 기존 포트폴리오들을 속도감 있게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7년 전 인수했던 유베이스를 매각을 위해 인수자를 찾고 있다. 유베이스는 어피니티가 2018년 12월 3800억 원에 인수했던 콜센터 아웃소싱 전문기업이다. 올초 해외 영업 전문가로 알려진 목진원 전 현대캐피탈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그룹의 새 대표로 선임하며 이목을 끈 바 있다.

1998년 설립된 유베이스는 고객서비스(CS) 종합 아웃소싱 서비스 기업으로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효성ITX, KT CS, 메타엠(옛 메타넷엠플랫폼) 등과 업계 상위권을 점하고 있다. 12개 자회사와 45개 이상의 통합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분석·컨설팅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부천드림센터·서울아우름센터·서울아고라센터·여의도디지털센터·용산그린센터·부산피닉스센터 등 국내 6개의 인공지능(AI) 기반 컨택 센터(AI Contact Center·AICC)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독자 기술로 100% 내재화한 AICC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해외에도 진출해 중국·대만·말레이시아·일본 등 글로벌 380개 거점에 2만7400석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직원 수가 1만1000여명에 달한다.



어피니티는 유베이스 인수 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유사 업종 기업에 추가 투자하는 볼트온 전략을 구사했다. 2021년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 넥서스커뮤니티를 161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다음 해 텔레마케팅 전문업체 한일네트웍스를 1030억 원에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AI 기업 위고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후 이들 기업과 시너지를 통해 맞춤형 AICC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U-큐레이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AI 트레이너 기능을 고도화해 상담사 교육 수준을 향상시킨 시스템이다.

어피니티는 올해로 유베이스를 인수한지 7년이 된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유베이스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인 메타엠도 또다른 글로벌 PE인 앵커PE가 보유하고 있는데 수년째 매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어피니티는 자문사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서 모건스탠리로 바꾸기도 했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가파란 성장세 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콜센터 아웃소싱 업체 특성상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하려는 인수·합병(M&A) 시장 참여자들에게 매력적인 매물은 아니다”라며 “어피니티가 유베이스를 인수했던 가격보다 높은 값에 매각해 차익을 내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베이스는 지난해 5768억 원의 매출과 1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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