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선출에 진통을 겪고 있는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정관 개정 후 회장 선출 절차를 재개한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식품산업협회는 1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회장 선출 방식과 관련한 정관 개정을 논의한다. 그간 협회는 이사회 합의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고 총회에서 추대하는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이번에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 등 처음으로 복수 후보가 나오면서 차기 회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회장 선출 관련 규정을 새롭게 도입하고 정관을 개정하기 위해 법무법인에 가이드라인 마련을 의뢰해 최근 안을 전달 받았다.
이사회에서 새로운 규정이 승인될 경우 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관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후 임시총회에서 새로운 정관에 따라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선거는 이르면 다음달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협회는 올 2월 정기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이효율 협회장(풀무원 총괄 대표)의 후임 협회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이례적으로 후보를 1명으로 좁히지 못하면서 선출에 실패했다. 1969년 창립된 한국식품산업협회는 192개 회원사가 소속된 국내 최대 식품업계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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