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지역 인근에서는 올해 하반기까지 다양한 테마로 지역 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함께 방문해 볼 만하다.
먼저 경남 김해에서 미디어 아트 축제인 ‘빛 축제 영원’이 18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빛의 랑데부’를 주제로 김해의 지역 정체성을 상징하는 ‘가야’, 현재를 상징하는 ‘아티스트 김영원’,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일루미네이션’을 결합했다. 김영원 작가는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만든 한국 조각계의 거장으로 유명하다. 가야 왕궁을 배경으로 김 작가의 대표작 ‘중력 무중력 도시의 유랑객’ 등 작품 15점에 환상적인 조명 연출을 더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동안 무료로 진행되며 축제를 즐기고 인근 지역 명소인 대성동 고분군을 찾는다면 완벽한 일정이 된다.
16일부터 26일까지 하동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인 꽃양귀비축제는 올해 11회를 맞은 지역 명물이다. 축제 기간 하동 북천면 직전리 일원 20만 ㎡의 넓은 꽃 단지에 꽃양귀비를 비롯해 유채꽃·수레국화 등 다양한 봄꽃이 만발해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하동 꽃양귀비 축제와 함께 쌍계사와 삼성궁도 가볼 만하다. 또 하동야생차문화센터는 하동 전통차 산업의 역사와 지역 명물인 녹차를 직접 보고 느끼며 일상에서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치유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올해 한국관광공사 신규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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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정취와 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시골 간이역에서 운영하는 레일바이크다. 꽃밭 사이로 바이크를 타고 지나가며 고향역에 대한 향수와 농촌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안동에서 9월 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린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세계적인 문화인 탈과 탈춤의 보편적 가치를 전승하고 그 매력을 함께 향유하고자 하는 탈춤 축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탈춤’은 물론 25개국 34개 단체의 탈춤과 공연을 집대성해 안동에서 5대양 6대주 탈춤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탈춤 공연장 공연과 도심 속 거리 퍼레이드, 경연대회, 세계 탈 전시 등을 선보이며 전 세계의 다채로운 탈춤이 관광객들을 신명으로 이끌 예정이다.
산불로 피해가 컸던 안동은 축제에 앞서 지역정부 차원에서 여행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여행 프로모션 ‘희망여행 기획전’을 운영 중인데 숙박·체험·맛집·쇼핑 등 분야별 최대 4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대상 상품은 총 326개로 하회마을·주토피움·도산서원·트릭아트전시관 등의 관광지와 수비별빛캠핑장·송소고택 등 숙소 및 카페 등을 연계한 여행상품 등 콘텐츠가 다양하다.
경상남도 산청에서는 10월 산청한방약초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25회를 맞은 전통 있는 지역 축제로 지리산 청정 지역의 약초 자원을 무기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린다. 특히 산청에는 2001년 전국 최초의 한의약 테마 관광지가 조성돼 현대인들의 최대 관심사인 웰니스·항노화 관련 콘텐츠가 다양하다. 산청의 우수한 약초의 효능을 직접 체험해 보는 산청 한약방 체험, 내 몸의 보약 체험, 웰니스 헬스 투어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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