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모하메드 알카타니 다운스트림 부문 사장이 에쓰오일(S-OIL)이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에쓰오일은 알카타니 사장이 12일 안와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온산 국가산업단지 내에서 진행 중인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알카타니 사장은 아람코의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TC2C 시설을 비롯해 스팀 크래커, 폴리머 공장 등을 두루 점검했다. 그는 국내 최고 높이의 프로필렌 분리 타워에 안전 시공과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원하며 서명을 남기기도 했다.
알 카타니 사장은 “공사가 절정에 이르기 전에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하고 아람코의 감사를 표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면서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에 대한 아람코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증거로 에쓰오일의 미래 성장뿐 아니라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 전체에 큰 영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 이사회의 멤버이기도 한 알 카타니 사장은 2023년 3월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한 후 온산 공장을 여러 차례 방문한 바 있다.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샤힌 프로젝트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 및 제품 공급 과잉 속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9조 원 이상이 투입돼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 플랜트가 될 샤힌 프로젝트는 13일 현재 69.1%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우수한 원가 경쟁력과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한 샤힌 프로젝트 설비에서 생산한 에틸렌·프로필렌을 국내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업체들에 주로 배관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며 “밸류체인 내 운송비 절감 효과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석유화학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