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활성화를 위한 전국 소비 촉진 행사인 동행축제가 ‘우리 동네’에서도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축제로 변모하고 있다. 동네의 평범한 골목이나 공원, 시장 한복판에서 열리는 작고 특별한 축제인 ‘우리동네 동행축제’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형 소비문화로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인천 소래포구 해오름광장에서 3일간 열린 동행축제 개막특별 판매전에 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67개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은 3일 간 1800만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고 지역 특산 맥주도 8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중기부 관계자는 “평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던 공원에서 동행축제가 열리면서 접근성이 높았고, 인근 어시장인 소래포구 이용 관광객들까지 몰리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기부는 소래포구 행사처럼 ‘우리동네 동행축제’라는 개념으로 5월 동행축제를 시민들이 더 가깝게 즐기며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행사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우선 서울에서는 이달 14일부터 3일 간 ‘청계천 용답역 전통시장·소상공인 제품판매전’이 열린다. 서울의 문화관광형시장 11곳에 입점한 19개 점포가 참여해 과일, 반찬, 디저트, 떡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 현대시장에서도 이달 12일부터 23일까지 할인 행사는 물론 시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진행된다. 특히 축제기간 ‘디지털온누리상품권 경품행사’를 통해 총 87명에게 2만 원에서 40만 원까지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이달 25일부터 한 주간 부산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에서 열리는 ‘달달한 동행마켓’에서는 중소기업이 만든 마카롱, 수제 젤리 등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대전 문창전통시장에서는 전통시장 야시장과 연계한 전통시장·소상공인 소비촉진 행사가 이달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리고 울산에서는 ‘외국인·다문화 어울림축제’와 연계된 소상공인 상생판매전이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현대백화점 울산동구점에서 개최된다. 16일부터 전남 곡성에서 열리는 ‘세계장미축제에서도 지역특산물과 다양한 중소상공인의 제품 판매전이 펼쳐진다. 강원 춘천의 엘리시안 리조트 강촌에서 이달 25일 열리는 ‘강촌 숲속 빵시장 축제’에서도 감자빵, 수제 베이커리, 디저트 등 60개, 전통시장 등 로컬푸드 30개 등이 참여하는 판매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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