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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나텍, UCLA와 '침으로 암진단' 도전장

◆ 공동개발 연구설명회 개최

UCLA 다인종 타액 데이터 확보

위암·알츠하이머 진단 등 상용화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가 13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동운아나텍-UCLA 공동 개발 연구 설명회’를 열고 있다. 사진 제공=동운아나텍






“코로나19 신속항원키트처럼 집에서도 침(타액)으로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엔젤레스 캠퍼스(UCLA)가 보유한 수만 건의 타액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첫 걸음입니다.”

김동철 동운아나텍(094170) 대표는 13일 서울 한 호텔에서 ‘동운아나텍-UCLA 공동 개발 연구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설계 기업인 동운아나텍은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2019년부터 타액 기반 혈당 측정기인 ‘디썰라이프(D-SaLife)’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연구임상을 진행중이며, 올 하반기에 확증임상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UCLA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디썰라이프의 기능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데이빗 웡 UCLA 치과대학 교수와 임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웡 교수는 수십 년간 타액 진단 분야를 연구해온 권위자다. 암 환자의 타액으로 구강암, 폐암, 위암 등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액체생검 분석 플랫폼인 ‘이펌(EFIRM)’ 기술을 개발했다. 이펌은 기존 액체생검 대비 민감도를 10배 높이면서도 최대 수 일이 걸리던 분석 시간을 수 분~2시간 내로 단축한다. 특히 UCLA는 약 2만~3만 건의 데이터를 갖춘 ‘타액 은행’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는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지만 UCLA가 보유한 다인종 데이터를 활용하면 미국·유럽 시장 진출을 앞당길 수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진행 중인 사전질의가 2~3개월 내 완료되면 본격적인 품목허가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동운아나텍의 궁극적인 목표는 UCLA가 보유한 타액 기반 암 진단 기술 상용화다. 현재 병원 의료진 등 전문가만 사용할 수 있는 이펌 기술을 개인용으로 상용화하고 더 많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위암 진단이 가장 우선순위에 있고 알츠하이머병, 폐암 진단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운아나텍의 반도체 기술은 이번 UCLA와의 협력에 중요한 계기가 됐다. 미세전류를 제어하는 반도체 기술이 포도당을 검출할 때 필요한 전기신호 감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최근 반도체 수급 문제로 글로벌 진단기기의 출시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며 “동운아나텍은 혈당측정기기의 핵심인 반도체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이 UCLA와의 협력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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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혈당측정, #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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