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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퇴직연금 시장에 주목해야 할 질적 변화 3가지

■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430조 원을 돌파했다. 이제 퇴직연금은 국민연금, 개인연금과 함께 3층 노후보장 체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년 동안 질적인 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중 주목해야 할 3가지 변화를 짚어보겠다.

첫째, 퇴직연금 운용 주체가 회사에서 개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확정급여형(DB형) 중심에서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중심으로 성장 축이 옮겨가고 있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에서 DB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말 68%에서 지난해 말 50%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DC형 적립금 비중은 22%에서 27%로, IRP는 9%에서 23%로 늘었다.

DB형 퇴직연금 제도에서는 적립금을 회사가 운용한다. 근로자는 평소 운용에 별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운용에 관심을 가져봐야 퇴직금을 더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DC형과 IRP는 다르다. 자신들의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할 때 받는 퇴직급여와 노후에 수령하는 연금액이 달라진다.



최근 퇴직연금 사업자(금융회사)를 복수로 선정하고 근로자가 이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회사가 많다. 주기적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당연히 근로자들 사이에는 어떤 금융회사의 상품과 서비스가 더 나은지 비교할 수밖에 없다. 매일 출퇴근길에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퇴직연금 계좌를 확인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DC형과 IRP가 활성화되면서 눈에 보이지 않던 퇴직급여가 눈에 띄는 자산으로 거듭나게 됐다.

둘째, 저축에서 투자로 옮겨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DB형보다는 DC형과 IRP에서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DB형 적립금 중 겨우 4.7%만 실적 배당 상품으로 운용되고 있다. 반면 DC형과 IRP의 경우 적립금 중 각각 18.1%와 27,9%가 실적 배당 상품에 투자되고 있었다.

퇴직연금 제도 도입 초기만 하더라도 실적 배당 상품으로 국내 주식과 채권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펀드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늘었다.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 하면서 목표 시점에 맞춰 자산 비중을 조정해 주는 타겟데이트펀드(TDF)도 인기를 끌고 있다.

셋째, 축적의 시대에서 인출의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퇴직이 본격화 되면서 생겨난 변화다. 퇴직연금 가입 기간이 늘어나면서 적립금을 연금으로 찾는 비율도 늘어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연금 수령 요건을 갖춘 퇴직계좌에서 연금을 수령하는 비중은 2017년 1.9%에서 2023년에는 10.4%로 크게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같은 기간 연금 수령 비중이 21.6%에서 49.7%로 상승했다. 연금 수령 요건을 갖춘 퇴직계좌 적립금 중 절반이 연금으로 인출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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