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재테크의 첫걸음, 신용점수부터 관리하세요 [박지수의 제태크 바이블]

불리는 재테크보다 지출 줄이는 재테크

떨어지긴 쉬워도 올리긴 어려워

통신요금·공과금 성실 납부 시 신용점수 상승

10만 원 연체해도 3년간 기록 남아

해당 기사와 무관. 툴 제공=챗GPT(AI 생성)




살을 빼려면 덜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매일 두 시간 운동해도 폭식 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체중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재테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산을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하기 전에 지출을 줄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신용점수 관리가 출발점입니다. 몇 포인트 차이로 금리가 달라지고 카드 발급이나 마이너스 통장 조건도 바뀌기 때문입니다. 5000만 원을 빌려도 어떤 사람은 연 4% 금리를, 누군가는 6%를 부담합니다. 그런 점에서 신용점수 관리는 돈을 불리는 것보다 미래의 지출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입니다.

신용점수는 개인의 금융 신뢰를 수치로 표현한 지표로 과거에는 1~10등급으로 나눴지만 2021년부터 점수제로 전환했습니다. 금융회사는 이 점수를 바탕으로 대출 가능 여부, 금리, 카드 발급 조건 등 전반적인 거래 조건을 결정합니다. 점수는 NICE, KCB 등 신용정보회사에서 산출하며 통신비 납부 여부부터 카드 사용 패턴, 대출 상환 이력까지 다양한 요소가 반영됩니다.



이처럼 신용점수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금융 거래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기준입니다. 하지만 신용점수는 올리기는 어려운 반면 떨어지기는 쉽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초년생이 현금서비스로 급히 자금을 융통하는 경우 단 한 번의 이용만으로 20점 이상 깎일 수 있습니다. 대부업 이용 시 하락 폭은 더 커집니다. 이러한 금융 거래 기록은 추후 1금융권과 거래에서 제약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10만 원 이상을 5일 넘게 두 번 연체하면 그 기록은 3년간 금융권에 공유됩니다. 단 10만 원 연체로 3년간 신용도가 낮은 사람으로 낙인되는 셈입니다.

문제는 한 번 깎인 점수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신용점수를 효율적으로 올리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방법은 다양합니다. 하루 만에 가능한 방법으로는 신용도 설문조사와 비금융 정보 등록입니다. 서울대와 신용평가사가 공동 개발한 ‘신용성향 설문조사’는 개인의 금융 습관과 태도를 분석해 금융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인지 판단합니다. 최대 15점까지 가점을 부여합니다. 또 통신요금, 수도·전기·도시가스 등 비금융 거래 정보를 등록하면 최대 15점까지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습니다.

6개월 이내에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사용입니다. 체크카드는 월 30만 원 이상 6개월간 사용하면 최대 40점까지 가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가 없는 사회 초년생 등을 위한 제도인데 점수 상승효과가 가장 큰 항목 중 하나입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라면 한도를 최대로 설정한 뒤 전체 한도의 30~50% 내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합니다. 리볼빙이나 현금서비스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주거래 은행을 정해 신용거래 이력을 쌓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신용점수는 단순한 금액뿐 아니라 거래 기간도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은행을 자주 바꾸기보다는 한 곳을 중심으로 계좌, 카드, 공과금 납부 등을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미혜 서민금융진흥원 청년금융사업부장은 “갑자기 큰돈을 벌기는 어렵지만 신용점수 상향 노력을 통해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면서 “재테크의 시작은 수익률이 아니라 신뢰이기 때문에 젊을수록 신용 관리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합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