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 순매수 규모가 올해 들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YD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어 투자자들을 끌어들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서학개미의 BYD 순매수 규모는 1억 5077만 달러(약 2109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학개미의 BYD 순매수 규모는 1150만 달러(약 161억 원)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 12배 넘게 증가했다.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1분기에도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총 421만 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6% 증가했다. 이 중 BYD가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한 87만 5000대를 판매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BYD의 주가는 올해 초 282.66홍콩달러(5만 969원)에서 9일(현지 시간) 363.61홍콩달러(6만 5566원)로 28.64% 상승했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강화된 현지화 노력과 유통 채널 확장으로 1분기 유럽 판매량이 지난해(8500대) 대비 3만 7000대로 급증했다”며 “2분기에도 유럽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해외 판매 규모는 약 8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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